데뷔 50주년을 맞아 신곡 ‘스노우레인(Snowrain)’을 발표하고 전국 투어에 나서는 가수 한영애(오른쪽). 나무뮤직 제공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 세계와 독특한 허스키 음색으로 ‘소리의 마녀’라는 별명을 얻은 가수 한영애(71)가 데뷔 5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공연장 살롱문보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아직 무대가 고프고, 오늘까진 목소리가 점점 더 좋아진다”며 “(나중에) ‘나 원없이 노래해 봤어, 괜찮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음 좋겠다”고 말했다.
1976년 포크 그룹 해바라기 멤버로 음악계에 데뷔한 그는 1986년 1집 ‘여울목/건널 수 없는 강’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신촌블루스 1기 멤버로도 활동하며 ‘누구 없소?’, ‘코뿔소’, ‘조율’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소리의 마녀’라는 별칭에 대해 그는 “소리에 관심이 많았어서 나쁘지 않게 들린다”며 “무서운 마녀가 아니라 빗자루 타는 마녀, 코믹하지만 바른 소리 가끔 하는 그런 마녀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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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영애. 나무뮤직 제공
그는 6월 13일과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신곡을 비롯해 1~6집의 주요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영애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지드래곤의 ‘드라마(DRAMA)’를 재해석해 불러보고 싶어졌다”며 “예전에 방탄소년단(BTS)이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2박 3일 동안 그들의 노래만 들으며 분석한 적이 있을 정도로 동시대 음악도 꾸준히 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가 함께 사랑받는 환경을 바란다고도 했다.
“대중가요는 흐름을 타는 것이지만, 1950~60년대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시대에 뒤처진 건 아니잖아요. 2020년대의 감각으로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깁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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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엔 30대 후반에 그 답을 찾았어요. 너무 멋있게 들려서 다른 표현을 찾고 싶었지만, 결국 제 답은 ‘구원은 무대에 있다’였습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