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숙박 비중 전년 대비 24%P↑ 평균 체류 기간 2.7일로 1일 늘어 한옥마을 외 전주천 등 동선 확대 체류형 관광 증가로 지역경제 도움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진박물관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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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15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 대표 관광지 한옥마을이 있음에도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북 전주 관광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자치단체가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주시가 외국인 관광객 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비중은 74%로 집계됐다. 전년(49.8%) 대비 2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주시 측은 전주가 단순한 당일치기 코스가 아니라 ‘숙박하며 즐기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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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형태는 패키지보다 개별 여행(77.1%)이 주를 이뤘다. 재방문율도 16.7%까지 상승해 전주가 ‘다시 찾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주를 찾은 이유로는 ‘역사·문화유적 체험’(77.1%)이 가장 많았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경기전(55.3%) 방문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주의 관광이 한옥마을에 머물지 않고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전주천과 국립전주박물관 방문 비율이 각각 21%와 20.2%로 나타나며 관광 동선이 넓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2점으로 높았다. 치안(4.77점)과 음식(4.54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언어 소통(4.11점)과 대중교통(4.22점)은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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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국인 10명 이상 또는 외국인 5명 이상이 숙박 1일과 관광지 1곳, 음식점 1곳 이상을 이용하면 숙박비 일부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만 500건, 30억 원을 지원했고 1만2700명이 혜택을 받았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에 긍정적인 지표”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 기반을 고도화해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 전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