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빗슈 유가 지난해 7월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포효하고 있는 모습. 샌디에이고=AP 뉴시스
샌디에이고 구단은 26일 26인의 개막전 로스터 구성을 마무리지으며 다루빗슈를 ‘제한 선수’(Restricted List) 명단에 올렸다고 알렸다. 제한 선수는 형식적으로는 팀에 소속된 상태지만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구단에서 선수를 기용하기 어려운 경우 등재되는 명단을 말한다.
제한 선수 명단에 오른 동안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다. 또 구단은 제한 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에게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며,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부상자 명단(IL)과 달리 등록일수(서비스 타임)도 인정받지 못한다.
다루빗슈는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후 복귀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번 시즌은 통으로 결장하게 됐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0만 달러(약 2711억 원)에 연장 계약을 했던 다루빗슈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연봉 1500만 달러(약 225억 원)을 받지 않게 됐다. 다만 다루빗슈는 이미 MLB 연금 수급 최고 요건(10년)을 넘긴 이미 채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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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빗슈의 결단으로 샌디에이고는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금전적 여유를 확보했다.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투수 조 머스그로브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샌디에이고는 더 많은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발 투수 영입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은퇴를 위한 수순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제기됐던 은퇴설에 대해 다루빗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현재는 팔꿈치 재활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며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백지상태에서 경쟁할 것이고, 만약 그럴 수 없다고 느끼면 그때 은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