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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취급을 당하며 살아요?”
―파올라 코르텔레시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것과 동시에 그 자체로 ‘사람으로서의 자격’을 얻게 된다 생각하지만, 사실 그 자격은 사회가 그를 인정하고 받아줄 때 생겨난다. 예를 들어 노예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건 사회가 그들을 배제해서다.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를 빼앗고, 발언의 기회를 막고, 투표권을 주지 않으면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기 어려워진다.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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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를 담은 페미니즘 영화지만, 이 작품은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라 노력에 의해 쟁취되는 것임을 알려주는 휴먼드라마로도 읽힌다. 중요한 건 과연 어떤 노력이 진짜 보다 나은 내일을 가져다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곳에서 탈출하는 것일까. 아니면 맞서 싸우는 것일까. 싸운다면 또 어떤 방식으로 싸워야 하는 것일까. 여러 질문에 대한 해법이 후반부 감동적인 반전으로 제시되는 작품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