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청풍초등학교 학생들이 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를 촬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작품을 지난해 열린 ‘작은 학교 영화·영상제’에 출품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영화 속에는 학생들이 살아가는 지역의 자연과 환경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평소 생태체험과 환경교육을 이어온 학생들은 강진만의 생태적 가치를 이야기로 풀어내며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목포 CGV 평화광장 등에서 열린 ‘작은 학교 영화·영상제’에 출품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를 넘어 더 넓은 무대에서도 소개됐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습지학교 네트워크 행사에서 상영돼 국제 무대에서도 관객과 만났다.
이 같은 영화 제작 수업은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글로컬 작은 학교 영화 특성화 교육’의 하나다. 작은 학교 교실에서 시작된 이 특별한 수업이 전남 교육의 새로운 창의 융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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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담은 작은 학교’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만든 5분∼20분짜리 작품은 매년 연말 열리는 전남 작은 학교 영화·영상제에서 공개된다. 지난해 영화제에는 전남과 해외 35개교 학생들이 만든 46편의 작품이 목포 영화관 3곳에서 상영됐다.
특히 이 영화제는 일반 영화제와 달리 시상을 하지 않는다. 작품의 우열을 가리기보다 학생들의 도전과 창작 경험을 응원하는 데 의미를 두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교육의 핵심 가치로 보기 때문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영화제 규모를 더 키우기로 했다. 2023년 5개 교였던 영화 특성화 학교를 올해는 20여 개 학교로 늘리고, 전남과 광주의 교육행정 통합 추진에 따라 광주 지역 학교나 동아리, 교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로 담는 작은학교 영화제 AI 광고 숏폼 공모전 홍보 포스터. 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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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