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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돌려 K팝 티켓 싹쓸이…71억 챙긴 암표 일당 검거

입력 | 2026-03-11 11:46:00



 암표 판매 내역.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K-팝 공연을 대량 예매한 뒤 되팔아 약 71억 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암표 거래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예매 대행사이트의 보안정책을 무력화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 예매한 후 최대 25배의 고가에 되판 암표 카르텔 일당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원수 1309명 규모 암표거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매크로 프로그램·암표 정보·경찰 단속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암표 거래를 공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인기 공연 티켓을 선점한 뒤 재판매했다. 이들은 방을 개설한 ‘판매총책’,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개발총책’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한 사람이 최대 126장의 티켓을 확보한 사례도 있었고, 예매한 암표는 티켓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최대 25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드래곤과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의 공연은 20만원 상당의 티켓을 100~400만원까지 비싸게 판매했다.

피해 예매처는 NOL티켓, 멜론티켓, 예스24, 티켓링크 등 주요 티켓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불법 판매 금액은 약 71억 원에 달한다.

ⓒ뉴시스


특히 총책들은 예매회사 별 보안정책을 무력화하는 매크로를 자체 개발해 인기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선점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후 SNS 등을 통해 개인 등에게 대량으로 판매했다. 특히 현장에서의 본인 확인 절차를 통과하고자 정부24 앱을 실제와 매우 비슷하게 만드는 등 자체적인 신분 변조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찰은 암표 카르텔 16명을 업무방해, 공연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들 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공범에 대해 추적하고 있으며, 해외 암표 거래 범죄자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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