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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박지훈, 22세에 통 큰 선물…아버지께 건넨 G-바겐

입력 | 2026-02-26 10:42:25

tvN


배우 박지훈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작품과 가족을 향한 진심을 털어놨다.

25일 방송에서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극 중 조선 6대 왕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아직 제 연기에 의구심이 많다”며 “비운의 왕의 삶을 내가 제대로 헤아릴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진과의 감정 연기를 언급하며 “과연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

출연을 결심한 뒤에는 혹독한 준비 과정이 이어졌다. 그는 “계유정난 이후 유배 가는 단종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다”며 “피골이 상접해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이 아닌 식이 조절로 체중을 줄였다고 했다. 두 달 동안 하루에 사과 한 개만 먹었다는 그는 “너무 예민해져 잠도 잘 못 잤다. 그 고통을 얼굴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tvN. ⓒ뉴시스


가족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지훈은 데뷔 4년 차였던 22세에 아버지에게 고급 SUV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G-바겐’으로 불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다.

그는 “아버지가 차를 오래 타셨다. 차를 좋아하셔서 좋은 걸 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지금도 아버지가 운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사연도 전했다. 그는 2024년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가 치매를 앓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찍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 곁을 지키는 아들 ‘기훈’ 역을 맡았다.

박지훈은 “그때 제 주인공은 할머니였다. 영화를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결국 못 보셨다”고 털어놨다. 시사회 다음 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박지훈이 단종 역으로 출연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수 652만 8519명을 기록했다.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7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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