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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오뎅 먹고 경기 보고… 제천 ‘1000만 관광객’ 명성 잇는다

입력 | 2026-02-25 04:30:00

‘4년 연속’ 기록 달성 위해 총력
이달부터 ‘일주일 살기’ 모집
배구-축구 등 전국대회 유치도



충북 제천시가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관광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은 4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열린 ‘제천 빨간오뎅 축제’ 홍보를 위한 찾아가는 게릴라 미식회 모습.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시가 체류형 관광과 스포츠 마케팅을 앞세워 4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천을 찾은 관광객은 1016만 명(잠정 집계)으로, 2022년(1033만 명)과 2023년(1113만 명)에 이어 3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이어갔다. 시는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연결한 관광택시 운영과 음식관광 도보상품(가스트로 투어·미식여행) 등 단체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호응을 얻은 관광 프로그램이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시는 올해 ‘체류형·재방문형 관광’과 ‘스포츠 마케팅’을 두 축으로 1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난해 처음 연 ‘제천 빨간오뎅 축제’를 28일부터 사흘간 제천역 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빨간오뎅은 고추장 양념을 어묵에 발라 구워 먹는 간식으로, 1980년대 제천 중앙시장 인근 포장마차 등에서 판매되며 전국으로 퍼져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았다. 시는 2021년 특허청에 ‘제천빨간오뎅’을 상표 등록했다. ‘오뎅’이 일본어이지만 지역에서 ‘빨간오뎅’으로 통용돼 온 점을 고려해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또 지난달부터 제천 시티투어와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을 시작했고, 해마다 4월에 모집하던 ‘제천에서 일주일 살아보기’도 이달부터 모집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요 축제와 연계해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체류형 관광 수요를 선점해 관광객 유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번케어센터’ 2층 여행자 쉼터에 디지털 관광주민증 ‘오프라인 라운지’(가칭 ‘On:Je’)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관광 성장에도 공을 들인다. 올해 제천에서는 제81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와 2026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 등이 열린다. 지난해에는 국제대회 2개와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117개를 열어 54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1423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냈다. 시는 스포츠 대회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장기적으로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 △체험형 관광지 개발 △스포츠 특화 기반시설 확충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숙박 기반 및 콘텐츠 연계 소비 구조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도심과 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관광정책을 통해 4년 연속 1000만 명 관광객 달성과 시민이 체감하는 소비 확대, 지역경제 활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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