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마트 모습. 2026.2.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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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과 밀가루에 이어 ‘전분당’에 대해 담합 의혹을 포착해 조사에 착수하자 식품 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
23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용(B2C) 전분당 제품 가격을 최대 5% 인하한다. 지난달 업소용(B2B) 전분당 가격을 3~5% 내린 데 이은 추가 조치다. CJ제일제당 측은 “최근 국제 원재료 가격을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취지”라며 “고객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상 역시 이달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사과올리고당, 요리올리고당 등 올리고당류 3종(총 8SKU)과 청정원 물엿(총 3SKU) 등 소비자용 제품의 가격을 일괄 5% 인하했다. 대상 관계자는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상은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이러한 조치는 전분당 시장을 향한 공정위의 전방위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정위는 생활물가와 직결된 기초 식품 원재료 시장 전반에 대한 담합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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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최근 전분당에 대해서도 담함 의혹을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8일 출입기자단 신년회에서 “최근 설탕, 돼지고기, 밀가루 외에 전분당에 대해서도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위법성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이달 19일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담합 행위는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시장 신뢰를 훼손하며 국민 경제 발전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시장적 행위가 반복될 경우에는 아예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퇴출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