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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연계 등록 포기 23%, 5년새 최대…“대부분 의대 합격”

입력 | 2026-02-18 16:50:00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2024.5.21 뉴스1

올해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5년 새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포기자 중 대부분은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해 서울대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180명으로 전체 모집 인원(781명)의 23.0%에 해당됐다. 서울대 자연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다.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난 2025학년도(178명)보다도 포기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전공별로는 산림과학부가 61.1%(11명)로 포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교육과(57.1%), 수리과학부(55.6%), 물리학전공(50.0%) 등이 뒤를 이었다. 간호대학(48.3%)와 약학계열(41.7%) 등 의학 계열 전공에서도 등록 포기 비율이 40%를 넘었다. 반면 의예과, 에너지자원공학과, 통계학과는 등록 포기 수험생이 ‘0명’이었다.

자연계 등록 포기는 서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연세대 자연계에서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432명으로 전체 정원(783명)의 55.2%에 달했다. 고려대 역시 435명이 포기해 전체 정원(996명)의 43.7%에 해당됐다.

입시업계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등록 포기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 정시 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사실상 대부분이 의대 중복합격자”라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서울대 공대보다 타대학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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