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의를 벗고 근육질의 몸매를 선보이며 통가 기수로 나왔던 피타 타우파토푸아. 사진출처 피타 타우파토푸아 인스타그램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포함해 세 차례 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의를 벗고 근육질의 몸매를 뽐내며 통가 국기를 들고 입장해 자국을 세계에 제대로 알린 ‘통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43)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개회식 때는 오륜기 기수로 나선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겸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 10명을 선정해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수로 뽑힌 타우파토푸아는 같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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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파토푸아와 함께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엘리우드 킵초게(42·케냐), 올림픽 체조에서 메달 6개를 목에 건 레베카 안드라드(27·브라질), 2024년 파리 대회 복싱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난민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신디 은감바(28) 등 ‘전설’들이 오륜기 기수 명단에 포함됐다.
타우파토푸아는 올림픽 수상 이력은 없지만 ‘퍼포먼스 레전드’다. 태권도, 스키, 카누 선수인 타우파토푸아는 2016년 리우 여름 대회 당시 상의를 입지 않은 채로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하며 통가 국기를 들고 등장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첫 올림픽인 2016년 리우 대회 개회식 당시 타우파토푸아의 모습. 사진출처 피타 타우파토푸아 인스타그램
개회식 전 타우파토푸아는 “날씨가 추우니 벗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작 개회식에서 또 상의를 벗고 나왔다. 강추위에도 활짝 웃으며 호응을 유도하는 타우파토푸아의 모습에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크게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섬 170여 개를 다 모아도 서울 크기 정도 되는 폴리네시아의 제도(諸島) 국가인 통가도 타우파토푸아의 이 열정 덕에 인지도가 올라갔다. 2021년 도쿄 대회 때도 타우파토푸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여파로 마스크는 썼지만 상의는 벗고 개회식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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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 올림픽 개회식 당시 타우파토푸아의 모습. 사진출처 피타 타우파토푸아 인스타그램
타우파토푸아는 지난달 13일 소셜미디어에 “여러분들에게 비타민D를 보낸다”는 글과 함께 상의를 벗고 해변에서 태양을 향해 달리는 영상을 올렸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근육질은 변함없었다. 5년 만의 올림픽이자 8년 만의 겨울 올림픽 무대에서 그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