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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울산, 산업 수도서 AI 수도로 체질 바꿀 것”

입력 | 2026-01-26 04:30:00

김두겸 울산시장
데이터센터 유치-현장 AX 전환 등… 산업 데이터 기반 제조 혁신 도모
올해 보통교부세 1조원 시대 열어…하반기엔 도시철도 1호선 착공도



김두겸 울산시장이 최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울산을 인공지능(AI) 수도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60년간 우리나라 산업을 이끈 울산 제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울산의 미래 5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을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이자 국민들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래도시로 만들겠다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울산 남구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시정 운영의 핵심은 울산을 기존 제조도시에서 AI·신교통·문화가 융합된 미래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을 만나 새해 각오와 포부를 들어 봤다.

―민선 8기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울산에 오는 보통교부세를 대폭 늘린 것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내려주는 ‘꼬리표 없는 예산’으로 울산시 자체 사업에 쓸 수 있다. 산업도시 울산은 해마다 평균 11조 원이 넘는 국세를 낸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광주, 대전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반면 2021년 울산시가 받은 보통교부세는 4397억 원에 그쳤다. 광주 9452억 원, 대전 9569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역차별을 받아온 것이다. 시장 취임 직후 울산에 유리한 보통교부세 산정 방식을 정부에 건의했고, 산업단지 관리 비용인 ‘산업경제비’를 산정 지표에 추가했다. 그 결과 울산의 보통교부세가 올해 약 1조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민선 8기에 국한된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매년 적용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단체장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믿는다.”

―새해 시정 운영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울산을 ‘AI 수도’로 육성하는 것이다.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비철금속 등 국가 기간산업 발전을 견인해 왔다. 지난 60년간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축적해 왔고, 최근에는 시대 흐름에 맞게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산업에 접목해 ‘AI 기반 제조혁신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 배경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SK와 AWS가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결정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8월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 현장에서 AI 수도 선포식을 연 이후 AI 산업 육성 조례 제정, 제조 현장 AX 전환 지원, 초중고교-대학원-재직자에 이르는 전 주기 AI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 인공지능 활용 정책 등을 제안하는 민관 전문가 단체인 울산 인공지능위원회와 민관 협력 정책 자문기구 U-NEXT 인공지능협의회를 출범해 국가 AI 전략과 연계한 대규모 혁신 과제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제조업 중심 AI 집적단지를 조성해 연구·실증·산업화를 한 공간에서 진행하면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태화강역∼신복교차로를 잇는 도시철도 1호선은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9년 개통이 목표다. 북울산역∼야음사거리를 연결하는 2호선은 1년간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텐데, 송정지구 노선은 단축하고 진장유통단지 노선은 신설해 경제성을 높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두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도심 내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완성된다. ‘간선은 철도, 지선은 버스’로 대중교통 역할이 분담돼 정시성이 향상될 것이다. 광역철도망을 보면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하루 18회 운행으로 확대된다. 강릉으로 가는 동해선에도 고속열차 투입이 결정됐다. 태화강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광역전철은 북울산역까지 운행을 연장하고,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2031년 완공되면 울산에 진정한 철도 시대가 열릴 것이다.”

―문화·관광·스포츠 인프라 확충 계획은….

“먼저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답게 역사·문화관광을 강화하겠다. ‘반구천의 암각화’ 보존·관리·연구·전시·교육을 총괄하는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을 시작하고, 반구천 일대 역사문화탐방로와 역사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 해양산악레저특구 등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문수야구장 관람석 확장과 유스호스텔 건립, 카누슬라럼경기장 조성, 울산 프로야구단(퓨처스리그) 창단 등을 추진해 스포츠 도시를 만들겠다.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건축가들이 디자인을 맡고 있으며, 2029년 착공해 2032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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