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등 혐의…11~12일 심야 조사 뒤 3일만 김 시의원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려” 경찰, 오는 20일 강선우 의원에 소환 통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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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을 불러 약 16시간40분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1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두 번째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 들어가서 모두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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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의원은 약 16시간40분만인 16일 오전 1시37분께 조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나왔다.
그는 ‘조사를 오래 받았는데 어떤 점 위주로 소명했는지’에 대해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후 ‘강선우 의원에게 직접 1억원 건넸다고 진술한 것 맞는지’ ‘남 전 보좌진이 공천헌금 먼저 제안했다는 주장 맞는지’ ‘앞으로 대질 조사하면 응할 계획 있는지’ 등에 대해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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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해당 의혹이 불거졌다. 강 의원은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녹취록이 공개된 지 이틀 뒤 김 시의원이 개인 사유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수사 회피 논란도 불거졌다. 텔레그램 등 메신저 삭제 정황이 발견돼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미국에서 귀국한 11일 당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곧바로 김 시의원을 조사실로 불렀다.
하지만 당시 김 시의원이 시차 적응, 건강 문제 등의 이유로 조사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3시간30여분 만에 조사를 조기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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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돈이 전달된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는 강 의원 측 해명과 상반된 부분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시의원의 자수서 관련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시의원은 조사에서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 먼저 강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해 돈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김 시의원에 이어 강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도 발부받았다. 통화 내역 등 확보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들 사이의 충돌하는 진술을 교차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지난 1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하며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 측에 소환을 통보했다.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될 경우 김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물건이 공천헌금임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캐물을 예정이다.
한편 김 시의원은 이밖에 올해 있을 지방선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원하기 위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민주당에 입당시키고 당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에 반납된 김 시의원 측 PC 2대를 지난 12일 임의제출받았다. 11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PC와는 별개다. 다만 이들 PC에서 초기화 흔적이 발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