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JPMHC서 신제품 개발 계획 발표 노보노 “고용량 위고비로 1위 탈환” 일라이릴리 “삼중작용제 내놓겠다”
“파티에 온 걸 환영해(Welcome to the party).”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개발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사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릭스 CEO의 말처럼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그야말로 ‘파티’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살을 빼주느냐’에서, ‘누가 더 쉽게, 오래 빼주느냐’로 경쟁도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맞서 일라이릴리는 강력한 ‘삼중작용제’를 내세웠다. 현재 위고비는 GLP-1을,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등 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작용제다.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는 이 두 개 표적에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더한 삼중작용제다. 하나의 약으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세 개의 단백질을 한 번에 활성화시키는 셈이다. 릭스 CEO는 “특정 인구집단에서 최대 29%의 체중을 감량하는 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인 암젠은 이날 발표에서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마리타이드’가 3개월에 1회로 투여량을 줄여도 체중 감량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이날 경구용 GLP-1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1상 데이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전날인 12일 지난해 멧세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차세대 GLP-1 비만치료제 ‘MET097’의 임상을 지난해 말 시작해 2028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