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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에 편백나무 사우나…“尹, 작은 호텔 꾸며”

입력 | 2026-01-02 17:53:00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집무실에 설치된 사우나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용산 대통령실 내부에 만들어진 ‘사우나 시설’이 2일 공개됐다.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대통령 전용 사우나’와 ‘비밀통로’ 등이 사진으로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집무실에 사우나가 있는 경우는 아마 전무후무하다“며 ”(대통령 집무실에) 작은 호텔 같은 걸 하나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백나무’ 사우나 시설은 용산 대통령실 2층에 있었다.

사우나 시설은 대통령 집무실의 안쪽 문과 연결돼 있었다. 샤워부스, 세면대, 한증막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한증막 공간에는 TV, 벽시계, 모래시계, 열을 내기 위한 가열석 등이 비치돼 있었다.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집무실에 설치된 사우나실. 뉴시스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집무실에 설치된 사우나실. 뉴시스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집무실에 설치된 사우나실. 뉴시스

강 실장은 같은 날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대통령실 집무실의 맨 안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고 바로 옆에 사우나가 있다”며 “그 안쪽에는 내실이 있다”고 했다.

강 실장은 “보통 기관장 이런 분들이 (사용하는) 작은 내실이 있으나, 쪽잠을 자는 정도이고, 간단하게 세안하는 정도”라며 “집무실에 사우나가 있는 경우는 아마 전무후무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강 실장은 “(계속 대통령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저렇게 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며 “작은 호텔 같은 걸 하나 만들어 놓은 거라 놀라긴 한다”고 했다.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집무실에 설치된 사우나실. 뉴시스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통령집무실에 설치된 사우나실. 뉴시스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일 청와대로 이전 작업을 마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강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산 대통령실 비밀 통로 사진도 공개했다.

강 실장은 주차장 등을 허물어 비밀 통로의 진입로 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비밀 통로와 연결되는 문에는 ‘폐문.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외부에서는 통로로 이동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반투명 재질의 가리개가 설치돼있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지각 출근’을 은폐하기 위한 용도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 실장은 “저걸(비밀 통로를) 몰랐다”라며 “왜냐하면 저기가 저렇게 돼 있어서 출입을 못하고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비밀 통로를 윤 전 대통령만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있을 때 비서실장인 저도 (비밀 통로로) 다녀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만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 실장은 “(통로를 만든) 시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 실장은 “2022년 5월부터 지각 논란이 계속되고, 저 공사가 시행된 게 7월 27일”이라며 “11월 23일 비밀 출입구 공사가 완공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을 그만둔 건 완공 이틀 전”이라며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는데, 완공되는 시점에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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