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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탈탈 ‘기부 플렉스’한 부부…“쌈짓돈 박박 모았다” [e글e글]

입력 | 2026-01-01 09:00:00

4년째 크리스마스마다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기부 플렉스’를 실천해 온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과거 얇은 옷차림의 보육원생들을 본 뒤 헌금 대신 저축을 선택한 이들은 올해도 쌈짓돈을 모아 수백만 원 상당의 브랜드 선물을 전달하며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예체능 입시 학원을 운영하는 부부가 4년째 크리스마스마다 지역 보육원 아이들에게 이른바 ‘기부 플렉스(Flex)’를 해 화제다. 부부는 1년 동안 기부할 돈을 저축해서 연말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올해도 크리스마스엔 플렉스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백화점에서 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신발들을 추천받아 플렉스했다”라면서 “금액적으로 다소 무리가 가긴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생각에 쌈짓돈까지 박박 긁어보았다”고 밝혔다.

A 씨 부부가 보육원에 기부해 온 각종 의류 및 음식들. 보배드림 갈무리

A 씨 부부가 ‘기부 천사’가 된 계기는 2022년 학원을 찾은 보육원생들과의 만남이었다. 당시 보육원 아이들이 한겨울에도 옷차림이 얇은 것을 본 A 씨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브랜드 오리털 패딩과 케이크·빵을 보육원에 기부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그렇게 시작한 선행이 어느덧 4년째 이어지고 있다. A 씨는 “저희 부부는 기독교인이지만 헌금을 1년 동안 저축해서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가성비 보단, 요즘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

올해 A 씨 부부가 기부한 브랜드 신발들. 보배드림 갈무리

올해 A 씨 부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인기 브랜드 신발 20여 켤레가 담긴 쇼핑백과 보자기에 싸인 음식이 담겼다. 

A 씨는 “올해는 학생들에게 가성비가 아닌, 정말 갖고 싶은 선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부산에서 제일 크다는 백화점을 찾았다”며 “직원들에게 요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들을 추천받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세상은 아직 따뜻하고 살아갈 만한 곳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차·돈 자랑보다 훨씬 멋지다” “마음까지 보듬은 배려가 감동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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