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이 같은 계약 확대는 해외사업부의 매출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해외사업부 매출은 2022년 2100억 원, 2023년 24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3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만 약 1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3400억 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광고 로드중
유한양행 CDMO 사업의 생산기지는 1980년 설립된 100% 자회사 유한화학이다. 유한양행이 영업·계약을 담당하고 유한화학이 생산을 맡는 구조다. 유한화학은 FDA, EDQM, PMDA, TGA 등 국제 규제기관의 인증을 받은 우수한 cGMP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임상용 소규모 생산부터 상업용 대량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
유한화학은 연간 총 99.5만 ℓ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산공장은 46만 ℓ, 화성공장은 53만 ℓ 규모로 운영되며 2025년에는 화성 HB동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거래처 다변화로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회사는 추가 성장에 대비해 HC동 증설도 결정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글로벌 톱 50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혁신신약 개발과 CDMO 사업을 두 축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수준의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R&D 투자를 지속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해진 기자 haeh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