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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주민 참여형 지질관광’ 배우러 전국서 발길

입력 | 2025-11-10 03:00:00

지질해설사-학교 연계 프로그램 등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발판 평가



올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충북 단양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질공원 해설사가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는 모습. 단양군 제공


올해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충북 단양에 ‘지질관광’을 배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충북 도내를 비롯해 경기, 경북, 충남,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단양을 찾아 지질관광의 선진 사례를 배우고 있다. 방문단들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과정과 단계별 추진 전략, 주민 참여 운영 시스템, 지질유산 보전 정책,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을 보고 들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 지질공원은 단순한 지질 탐방지를 넘어 지질·고고·문화·역사·생태·천문·레저·관광을 아우르는 융합형 발전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단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단양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질해설사 제도’ ‘학교 연계 지질교육 프로그램’ ‘단양 구경시장 등 지역상권 연계 프로젝트’ 등이다. 단양군은 그동안 지역 주민이 지질공원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강화해 왔으며, 지질 유산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을 통해 ‘보고·느끼고·배우는’ 지질관광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사례로 평가된다.

군은 앞으로 ‘단양 지질공원 아카데미’를 정례화해 지질공원 교육과 주민 참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지질 해설사와 마을 리더가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설명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3일에는 충북대 인문대와 단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질공원 운영 및 인문학 현장교육 역량 강화 △지질공원 및 인문학 관련 학술조사 공동 추진 △융합형 교육·탐방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수학여행·기업연수 등 지역 방문형 교육관광 프로그램 지원 △홍보 및 공동사업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단양의 성공 사례가 전국의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 수립과 지역균형 발전에 새로운 해법이 되고 있다”며 “지질공원 브랜드를 지역 경제와 교육, 환경의 선순환 구조로 발전시켜 ‘지질관광 1번지 단양’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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