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 칩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 구축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에 4조원대 투입 자율주행·스마트 팩토리·로보틱스 기술 공동 개발 지능형 차량과 공장 연계한 통합 생태계 완성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30일 밤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지포스(GeForce) 한국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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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NVIDIA Blackwell)’을 기반으로 한 새 AI 팩토리(factory)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에서 혁신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파트너십에서 한 단계 나아가,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센서 등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약 5만 장의 블랙웰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활용해 AI 모델을 통합 개발, 검증하고 대규모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실제 환경에서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스스로 판단해 작동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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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공정의 자동화, 로보틱스 기술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통합한다. 주요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 모델 학습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DGX™’,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차량 및 로봇의 실시간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가 있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실제 공장 환경을 3차원 가상 공간에 재현해 생산 과정 최적화, 예측 정비, 자율형 공장 전환을 가능케 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가상 환경에서 작업 계획과 안전성을 테스트해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 협력은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여는 도약의 발판이다. 대한민국 AI 생태계 공동 구축과 혁신 가속화를 위해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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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넥쏘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