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 후 임직원에 메일 보내 “위기지만, 처음 아냐…자신감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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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전체 이메일을 보내 “함께 힘을 모아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가 되자”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HD현대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를 위기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우리 그룹이 당면한 경영환경은 매우 엄중하다”며 “미-중 패권 경쟁과 경기침체,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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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1972년 울산조선소 기공식 후 경험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위기 당시) 우리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냈고,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분이 임직원”이라고 적었다.
그는 조선은 퓨처 십야드, 건설기계는 글로벌 생산 체계, 정유 및 석유화학은 윤활유·발전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했다.
최근 호황을 맞은 HD현대일렉트릭을 향해 “다시 불황이 찾아왔을 때 과거와 같은 엄중한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지금 미래를 위한 투자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과 그 DNA 덕분”이라며 “앞으로 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우리만의 DNA가 새로운 미래 주역에게 오롯이 전수되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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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이 일하는 현장을 찾아 어떤 현안들이 있는지 어떻게 돌파해 나갔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지 귀 기울여 듣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한 뜻으로 뭉쳐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HD현대 회장으로 회사를 이끈 권오갑 명예회장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헌신과 비전의 리더십을 깊이 새겨, 앞으로 HD현대의 발전과 성장을 꼭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