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 전환…마을버스에도 적용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1회용 승차권을 구매하고 있다. 2023.9.1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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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없이 자신의 해외 신용카드 한 장으로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개선을 위해 EMV규격의 ‘오픈루프 기반 교통결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 등에서 티머니 교통카드를 현금으로 구입·충전해야 했다. 해외 신용카드를 이용한 교통카드 결제는 불가능해 불편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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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현재 교통결제시스템을 2030년까지 EMV규격의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까지 버스 단말기 EMV 인증 모듈 설치 및 결제서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는 지하철(1~8호선) EMV 단말기를 교체한다. 2030년까지는 마을버스·민자철도 및 수도권 통합환승기관으로 확대 적용 예정이다.
현재 국내규격(PayOn)을 사용하는 전국의 단말기를 EMV 인증을 받은 단말기로 교체 시 수도권 기준 최소 500억 이상의 예산 소요가 예상된다.
오픈루프 결제 시스템은 기존 클로즈드 루프 교통카드 체계와 달리 글로벌 결제망(EMV 컨택리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해외 신용카드 매입사 및 브랜드사(비자·마스터 등)와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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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V규격 및 환승할인적용을 위한 새로운 정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같은 시스템 전환이 완료되기 이전 현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구축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지하철 신형 교통카드 발매기(키오스크)를 통해 해외 신용카드로도 교통카드 구매·충전이 가능하도록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시스템을 개선 중이다.
지난 9월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주요 역사 25개를 중심으로 신형 키오스크 이용이 가능하며 현재 국내 신용카드로 1회권·정기권·기후동행카드 충전을 할 수 있다.
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대상 4호선 진접선, 7호선 부천구간, 8호선 별내선을 제외한 역사 발매기 440대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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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