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조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0.1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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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0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14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형량 청탁(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그는 ‘임 전 사단장을 언제부터 알고 지냈는지’ ‘김건희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을 거론한 적 있는지’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적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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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같은 달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후 국방부 조사본부는 임 전 사단장 등 피의자가 축소된 재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8월 이 전 대표는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의 변호인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다’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경호처 경호부장 출신 송호종씨, 사업가 최택용씨, 경찰 출신 최모씨, 김 변호사 등과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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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정례브리핑에서 “(A씨) 부부는 이 전 대표와 매우 가깝게 지내는 사이이고 자택 압수수색 현장에서 이종호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알리바이를 만드는 현장을 확인했다”며 “A씨의 증거인멸 혐의를 인지해 피의자로 입건하고 이 전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 관련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