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합의 파기’ 지도부 갈등 수습 나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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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14시간 만에 전격 파기한 것과 관련해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고 했다.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 번복이 당 지도부의 갈등으로 번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과 관련해 “공연한 시비 거리로 갑론을박을 하며 세월을 보내기보다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라는 3대 특검의 본질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며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고 당에 방침에 협조해 준 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정 대표는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이자 동지”라고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2/뉴스1
하지만 민주당은 14시간 만에 합의안을 전격 파기했다. 정 대표는 11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다”며 “지도부의 뜻과도 다르기 때문에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다시 마련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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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