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45호포 추가
시애틀 칼 롤리가 25일 애슬레틱과의 안방경기에서 2회 연타석 홈런으로 포수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세운 뒤 기립박수를 보내는 홈팬들에게 헬멧을 벗어 인사하고 있다. 시애틀=AP 뉴시스
칼 롤리(29·시애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25일 애슬레틱스와의 안방 경기 전까지 47홈런을 기록중이던 롤리는 이날 1, 2회 첫 두 타석에서 48, 49호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전까지 포수의 한 시즌 MLB 최다홈런은 2021년 살바도르 페레즈(35·캔자스시티)의 48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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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을 칙 더그아웃에 돌아온 롤리가 삼지창을 들고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시애틀=AP 뉴시스
롤리는 첫 타석 바깥쪽 슬라이더를 흘려보낸 뒤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꽂힌 시속 147km 빠른 공을 잡아당겼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포.
이어 2회 3-1로 앞선 2사 주자 2루 상황서 롤리는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쪽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롤리의 홈런 두 방으로 5-1로 점수차를 벌린 시애틀은 3회에 6점을 더 뽑고 11-4로 승리했다.
특히 롤리는 ‘포수 홈런’의 순도도 페레즈보다 높다. 롤리는 올 시즌 포수로 뛰며 홈런 40개를, 지명타자로 뛰며 홈런 9개를 쳤다. 페레즈가 한시즌 포수 최다홈런을 기록할 당시 포수로 뛰며 친 홈런(33개)보다 많다. 페레즈는 지명타자로 15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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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솔로포를 추가하며 시즌 45호 홈런을 날린 오타니 쇼헤이가 베이스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뉴시스
롤리에 이어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1위인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도 같은 날 45호 홈런을 추가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방문경기에서 7-2로 앞선 9회 같은 일본 출신인 마쓰이 유키(30)를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