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차 좁히는데 10일 걸린다는데… LG, 12일 만에 5.5경기차 줄여 한화 후반기 주춤… 두팀간 승차 ‘0’ 한화 김경문 “상대가 잘한 것”… LG 염경엽 “과부하 안 걸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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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인공지능(AI)이 예상한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 결과다. 남은 시즌 일정을 ‘브래들리-테리 모형’에 따라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뒤 4일 현재 2위 LG가 선두 한화를 제치고 정규시즌 1위에 오른다고 예상한 것. 최근 두 팀 분위기를 보면 아주 엉뚱한 예상도 아니다.
LG는 지난주에 잠실에서 KT, 대구에서 삼성에 연달아 싹쓸이 승리를 기록하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들어 치른 15경기 성적도 13승 2패(승률 0.867)로 1위다. 반면 한화는 후반기 들어 7승 1무 5패(승률 0.583)로 주춤해진 상태다. 게다가 LG가 쫓아오는 사이 광주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를 치르지 못해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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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왼쪽), 김경문.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LG가 잘한 것이다. 상대가 잘하는 건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연승을 하고 나서 연패에 빠지면 효과가 없다.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팀을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 결말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양 팀은 전력 보강을 통해 ‘마라톤 승부’에 대처하고 있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44경기, LG는 4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투수력보다 타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한화는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손아섭(37)을 영입했다. 시즌 내내 1번 타자가 약점으로 꼽힌 한화는 손아섭에게 톱타자 자리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손아섭은) 다친 선수다. 팀이 급하다고 바로 쓰면 역효과가 난다. 다음 주는 지나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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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