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오른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7.27. 뉴시스
● 2번째 TV토론회서도 ‘국민의힘 해산’, ‘내란 종식’ 경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07.27. 뉴시스
광고 로드중
두 후보는 ‘자신과 잘 맞을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모두 “없다”고 선을 그으며 대야 강경 노선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협치 당 대표가 될 것인지 아니면 개혁 당 대표가 될 것인지 묻자 “내란 세력과 협치와 타협, 거래도 절대 없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다시 (전당대회에) 나오는 상황에서 협치는 있을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것 같은데 대비를 단단히 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29일 3차 TV토론을 가진 후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민주당은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순회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폭우 영향으로 취소한 뒤 8·2 전당대회 당일 ‘원샷’ 경선 방식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 정청래 “협치보다 내란 척결”, 박찬대 “국민의힘 45명 제명”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5.7.27/뉴스1
광고 로드중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원내대표였다는 점을 내세우며 선명성 경쟁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전날 “윤석열 부부가 특검 수사에 ‘시간 끌기식 버티기’를 하고 있어 규탄한다”며 “특검 기간을 연장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모든 입법 수단을 동원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25일엔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한 국회의원을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에 대해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박 후보를 돕는 한 의원은 “박 후보와 정 후보의 개혁 공약이 크게 다르지 않고 누구보다 내란 종결에 앞장섰던 사람인데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박 후보야말로 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최선을 다해 따라붙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