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할리우드서 인파 차량 돌진…30명 부상

7명 중태…부상자 대부분 여성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이스트할리우드 지역에서 한 차량이 인파를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다쳤다.

19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2시께 LA 이스트할리우드 산타모니카 대로에서 발생했다. LA 소방국은 “부상자 중 7명이 중태, 6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0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7명은 현장 검진 후 병원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에는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진 짙은 회색 닛산 베르사 차량과 도로 곳곳에 흩어진 파편들이 포착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여성으로, 인근 클럽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은 인파를 덮친 뒤 타코 트럭과 발레파킹 주차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총상을 입은 상태로 확인돼, 사고 경위에 대한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LA 소방국은 총 124명의 구조 인력을 현장에 급파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ABC 방송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일부 목격자들이 운전자를 차량에서 끌어낸 뒤 공격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운전자 신원 및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