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가짜 정보 관망…엄벌로 최소한 신뢰성 확보 필요”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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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6단독 우상범 부장판사는 18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채널 ‘집행인’ 운영자 안모 씨(20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566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함께 기소된 해당 유튜브 채널 영상 제작자 조모 씨(30대)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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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 씨는 총 4000만원, 조 씨는 총 1500만원을 각각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거나 공탁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안 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이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그대로 공개해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안 씨 등은 밀양 성폭행 사건이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제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자료를 수집해 영상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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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집행인’ 채널에서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들은 대부분 검찰 조사를 받고 있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밀양 성폭행 사건 신상 공개와 관련해 경남경찰청에 지난해 6월부터 접수된 고소·진정 등은 1200여건에 이른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대상자 790명 중 559명에 대해 송치·진정철회 등으로 사건 처리를 마쳤다. 유튜버는 10명으로, 이 중 4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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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와 마찬가지로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채널 ‘전투토끼’ 운영자 A 씨(30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내달 23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가장 먼저 공개한 유튜버 채널 ‘나락보관소’ 운영자 김 씨(30대)는 지난해 10월 송치돼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창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