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야산에 묻고 28억 요구…해외 도주해 인터폴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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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온 중국인들이 사찰 봉안당에 안치된 유골함을 훔쳐 숨긴 뒤 돈을 요구했다. 경찰은 유골함을 모두 회수한 가운데 해외로 도주한 범인들을 쫓고 있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4일 오전 1시 10분경 40대 중국인 2명이 제주시의 한 사찰 봉안당에 침입해 유골함 6기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훔친 유골함을 사찰에서 약 1.5㎞ 떨어진 야산에 각각 3기씩 나눠 묻은 뒤 해외로 도주했다.
범행 다음 날 이들은 사찰에 연락해 “너희가 보관하던 유골을 우리가 갖고 있다. 돈을 주면 돌려주겠다”며 200만 달러(약 28억700만 원)를 요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틀 동안 경력 40여 명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땅속에 묻힌 유골함들을 모두 찾아 유족들에게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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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