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 시장 악화로 리스크 관리 만전 원전-플랜트 등 핵심 사업 수주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AI 활용 안전 관리 체계 구축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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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사업에 선택과 집중
올해 대우건설의 최우선 목표는 내실 경영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해외시장을 개척해온 대우건설은 올해 김보현 신임 대표 체제 아래에서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로나 철도 등 비(非)주택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주택 정비사업은 안정적인 서울과 수도권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또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과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항만, 원전 사업에도 지속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목표다.
DL이앤씨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사업은 현금흐름을 의사결정 지표로 삼고 모든 자금에 대해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진출 경험이 있는 나라, 교량이나 댐 건설 등 강점이 있는 분야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44%까지 높일 계획이다.
GS건설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호주에서 큰 성과를 낸 해외 인프라 사업 역시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9조6000억 원 규모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재개한 해외 플랜트 사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주택 분야에선 특화 설계와 시공 품질을 강화해 최근 리브랜딩한 자이 브랜드 위상을 다지고 비주택과 해외 건축 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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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시공 넘어 디벨로퍼 역량 강화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건설)도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복합개발 사업 분야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비 3조1000억 원 규모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지난해 착공했고 올해는 사업비 1조6000억 원 규모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사업도 올해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단순 시공을 넘어 디벨로퍼로서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를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통해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부터 조성, 운영, 처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SK에코플랜트는 고부가가치 환경 사업과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과 김형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핵심 영역과 연결된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닦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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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안전 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신년사에서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자부터 실무자까지 발로 뛰는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반복 교육을 통해 안전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세이프티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안전 관리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대방건설의 최우선 가치도 안전 경영이다.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은 “안전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가치”라며 강조했다. 이 같은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안전 경영 시스템 안착, 협력사의 안전 관리 역량 강화, 모든 구성원과 소통을 통한 현장 위험 요인 개선 등을 세부 추진 과제로 정했다.
우미건설은 ‘일류 종합 부동산 회사’를 목표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성장사업 역량 고도화 △수익 모델 다각화 △업무 전문성 제고 △준법 경영 관리 강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