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억7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향토기업 기부금, 작년보다 증가
매서운 경기 한파에도 ‘부산 사랑의 온도탑’은 역대 가장 뜨거웠다.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62일간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을 벌인 결과 총 134억7000만 원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부산을 가치 있게’라는 표어를 내걸고 진행됐다. 당초 목표액은 108억6000만 원이었는데 그보다 26억1000만 원이 더 걷혔다. 1998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이다. 현물 기부를 제외한 현금 총액만으로 이룬 성과이자 최근 4년 중 가장 빠른 시기에 100도를 달성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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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연의 개인 기부도 눈길을 끌었다. “행운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137만 원 상당의 로또 3등 당첨금을 전액 기부한 익명의 시민을 비롯해 1000만 원을 쾌척하며 20년 째 새해 첫날 기부를 이어온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장 가족, 임영웅·강다니엘 등 인기 연예인 팬클럽의 기부 등이 이어졌다. 모인 기부금은 사회적 돌봄, 사회문제 대응, 사회안전망 구축, 교육·자립역량 강화 등 4대 분야에 쓰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를 보듬는 시민들의 온정이야말로 부산의 저력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그 뜻을 받들어 사회공헌 기업·단체와 협력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