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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향한 악플에…정형돈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입력 | 2024-05-11 14:26:00


개그맨 정형돈(46)이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에게 악플이 달리자 해명했다.

정형돈은 10일 아내인 한유라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작가’에 장문의 댓글을 적었다. 6일에 올라온 ‘아빠 없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 브이로그’ 영상에 달린 악플 때문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정형돈 딸 유하 양이 “악플 쓰지 말아주세요”라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엑스자를 그렸다. 한 씨는 “악플 본 것 중에 가장 마음에 아픈 게 있었냐”고 물었고 유하 양은 “이혼하라고, (엄마가) 악녀래”라고 답했다.

정형돈은 댓글에 “와이프 잘 때 몰래 글 남기는 거라 괜히 왜 일 키우냐고 혼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도대체 왜 불쌍하게 보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밑에 댓글 쓰신 분들 보니까 제 몸과 마음이 안 좋다는 뭐 그런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내일하는 사람 아니다. 나름 몸도 마음도 여느 40대 중반답다”고 적었다.

이어 “저희 잘살고 있다. 보통의 다른 가정처럼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세상 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다”고 불화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저희 유라 누구보다도 우리 가족의 중심이고 든든한 저의 지원군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기러기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며 “아빠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아빠가 뭐 하는지도 좀 찾아보고 하다 보면 안 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글도 보게 되면 아직 성장 중인 아이들의 마음에 흉도 좀 지고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논란에 관해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와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게 곧 틀림을 의미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겠다”고 했다.

한 씨는 남편 정형돈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며 “제가 남편과 살지 않는 이유 그리고 그곳이 하와이 인 이유는 100% 남편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떠나는 유학은 현실상 힘들지만,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아빠가 능력이 조금이라도 될 때 자신이 느끼고 싶었던 경험을 아이들에게 시켜주고 싶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