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작년 12월 ‘틱톡샵’ 상표권 출원 쇼트폼서 클릭하면 구매 링크로 연결 업계 “알테쉬 이어 ‘더 센놈’ 몰려와” 알리-테무, 인재 흡입하며 사세 확장
● ‘알테쉬’ 이어 틱톡… ‘틱톡샵’ 상표권 출원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12월 자사 커머스 서비스 ‘틱톡샵’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틱톡샵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 상위권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틱톡은 특히 1030세대에서 폭발력을 가진 플랫폼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틱톡이) 국내 이용자 수가 1000만 명 가까이 되는 데다 대다수가 10∼30대라 소비 창출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코리아 측은 틱톡샵과 관련해 “언젠가는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시사하는 정부의 반응을 살핀 뒤 본격 시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인력 블랙홀’ C커머스
현재 중국 이커머스의 판매 부문은 잡화에 집중돼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업체가 신선식품, 패션 등 소비 전방위 분야로 몸집을 키워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알리는 한국 셀러 전용 숍인 K-베뉴 서비스를 적극 키우며 향후 신선식품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알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패션 스타트업 에이블리에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해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쉬인 역시 한국 시장을 주목하며 덩치를 키워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국내 영업을 확장하면서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주요 업체들의 상품기획자(MD)를 중심으로 영입 시도가 늘고 있어 ‘MD 경보’가 발령됐다는 후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연차 있는 MD 중 알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않은 MD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