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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KLPGA 챔피언십 제패…메이저 대회 첫 우승

입력 | 2024-04-28 16:17:00

K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
"완벽한 플레이 추구하려 해"
전예성, 18홀 최소타 타이기록



ⓒ뉴시스


이정민(한화큐셀)이 마침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19언더파 269타를 작성한 2위 전예성(안강건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두 차례 ‘톱10’에 올랐던 이정민은 이번 시즌 6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수확했고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았다. 2022년 12월 PLK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정민은 “마지막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못해서 몇 타 차이가 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퍼트했다. 타수 차이가 나는 줄 알았으면 조금 편하게 했을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 좋은 플레이 펼쳤고, 내가 잘 쳐서 우승했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력에 대해 “지난 주부터 조금씩 좋아졌다. 요즘 핀 위치가 구석이나 마운드 넘어서 바로 있는 경우가 많아서 거리와 방향 컨트롤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핀 공략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지난주부터 샷 감이 올라와 좋은 경기 펼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는 “내 목표는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다. 항상 내가 하고자 하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한다”며 “더 성장했으면 한다. 오늘 우승을 하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려 한다”고 답했다.

통산 2승을 노린 전예성은 이날 버디만 12개를 잡고 12언더파를 몰아치며 맹활약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전예성은 “12언더파를 기록한 것이 현실이 돼 얼떨떨한데 기쁘다. 오늘은 정말 치는 족족 다 들어갔다. 어제 퍼트가 잘 안돼서 연습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12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전예성은 “자신감이 더 붙었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예성은 KLPGA 역대 메이저 대회 최소 스트로크 기록(18홀)을 수립하고도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다. 그는 “(이)정민 언니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 스코어를 줄이고 순위를 끌어 올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장타퀸 방신실(KB금융그룹)과 시즌 2승에 도전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은 김민별(하이트진로)과 함께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3위를 기록했던 최민경은 6위(14언더파 274타)로 마무리했다. 복귀 후 첫 우승을 바라본 윤이나(하이트진로)는 9위(12언더파 276타)로 마감하며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최은우(아마노)는 공동 10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고, 이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린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공동 19위(9언더파 279타)로 마쳤다.

디펜딩챔피언 이다연(메디힐)은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8언더파 280타에 머물며 공동 26위에 그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