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코텍
씨아이에코텍 사업장 내 타격식 복합 선별 시스템 설비.
특히 최근 ‘순환경제사회법’이 시행돼 폐기물처분부담금 부과 제도가 운영되고 수도권에서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의 발생지 책임 처리 원칙과 직매립 금지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라 지자체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이들 제도는 모두 생활폐기물의 소각 및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도입한 고육책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친환경적인 폐기물 재활용 처리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한국형 생활폐기물 감량화 및 자원화를 모토로 나선 ㈜씨아이에코텍(대표 조일호)이 있다. 지난 2019년 국제적 망신을 산 ‘의성 쓰레기산’을 해결한 회사로 유명하다.
2019년 의성 쓰레기산 현장.
조일호 씨아이에코텍 대표는 “정밀 선별 후 소각될 쓰레기만이 진짜 쓰레기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는 화석연료를 대체 가능한 에너지 자원”이라 설명하며 “타격식 선별 기술은 회사의 역량을 10년 동안 집중해서 국제 특허까지 등록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씨아이에코텍의 타격식 선별 기술은 환경 문제 해결을 넘어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갈등과 민원 문제까지 해결이 가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의 설비는 신규 소각장 건설의 3분의 1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기존 소각장 내에도 설치할 수 있어 경제성과 민원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지자체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설비 적용의 적합성과 효율성을 증명해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의 숙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의 폐기물 처리 정책은 수백억 원을 들여 소각장을 짓거나 매립장을 건립해 쓰레기를 처리하는 단순 소각·매립 방식이 주류를 이뤘다”라며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 만큼 그에 걸맞은 정부의 발 빠른 정책 반영과 국회의 입법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