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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평일 이용객 8000명 수준…“램프업 기간 지나면 높아질 것”

입력 | 2024-04-04 10:02:00

GTX-A 내부 모습. 2024.3.21/뉴스1


지난달 30일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평일 이용객이 8000명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일인 지난 1일과 2일 이용객은 8000여 명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일에는 8023명, 2일에는 7969명이 이용했다.

이는 국토부의 평일 이용 예측 수요인 2만 1523명 대비 약 37% 수준이다. 구성역 미개통을 가정한 간이 추정 수요인 약 1만 5000명과 비교하면 약 53% 수준이다.

이처럼 개통 초기 이용객이 예측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로는 현재 시점이 이용객들이 새로운 교통수단에 익숙해져서 수요가 높아지는 기간인 ‘램프업’ 시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구성역이 개통되지 않았고, 교통시설 개통 초기 통상 1~2년 정도의 램프업 기간이 필요한 만큼 현시점에서 이용수요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참고로 신분당선도 초기에 예측수요 대비 이용자 수 비율이 30%대임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GTX-A의 일부 구간만 개통된 상황으로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빠르게 연결하기 위해 도입된 GTX의 효과, 수요 등에 대한 평가는 노선이 서울역, 삼성 등 도심구간에 연결되는 시점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부연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도 “나중에 서울역과 삼성역이 개통하고 나서 1년가량의 램프업 기간이 지나면 수요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해외 주요국을 보면 통근자가 집에서 가까운 역까지 자동차로 운전하고 주차 후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는 시스템인 일명 ‘파크 앤 라이드’가 잘 돼 있다”며 “GTX도 주요 역에 이런 시설을 만들어서 역세권을 넓혀야 수요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GTX-A 수서~동탄 구간은 총길이 34.9㎞로 정차역은 수서, 성남, 구성, 동탄 등 4개 역이다. 다만 구성역은 공사 지연으로 오는 6월 개통될 예정이다. 열차에는 총 1062명이 탈 수 있으며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에 17분, 그 외에는 20분이다.

요금은 기본요금 3200원에 5㎞마다 250원씩 추가된다. 이에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요금은 4450원이다. 주말에는 10% 할인이 적용돼 4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K-패스(5월부터 시행) 이용자는 GTX 이용 시 사후 환급을 받는다. 환급을 받을 경우 수서~동탄 구간을 일반인은 3560원으로, 청년은 3110원으로, 저소득층은 2070원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