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공도서관 확충 오정동에 랜드마크 2027년 착공… 가양-관저동에 시립도서관 신설 ‘출생아 책 선물’ 대상자도 확대… 대출 수요에 비해 독서 시설 부족 “시민이 편안하게 머물 공간 마련”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대전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시청 브리핑룸에서 상징 도서관과 제2·3시립도서관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상징건물) 도서관이 들어서고, 동구 가양동에는 제2시립도서관이, 서구 관저동에는 제3시립도서관이 새롭게 생긴다.
3일 대전시 ‘민선 8기 도서관 확충 및 독서문화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대덕구 오정동 일대에 건물 면적 2만 ㎡(약 6050평) 안팎의 도서관이 건립된다. 시는 2027년에 착공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예산 1540억 원(추정)을 투입한다. 대표 도서관이 들어설 위치는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 지역발전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결정됐다. 건물은 도시 명품화를 위해 획기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대전 동구 가양동에 9월 준공 예정인 제2시립도서관(동대전도서관) 조감도. 대전시 제공
1989년 12월에 개관한 제1시립도서관 한밭도서관은 새롭게 꾸민다. 연간 이용자는 95만 명이며 90만 권의 책이 있다. 2020년에는 본관 3층(2725㎡)을 북카페형 자료실로 보수했고, 이번에는 100억 원을 들여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해 시설물을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시는 독서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리 대전 북스타트’ 운동을 확대한다.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 7000명에게 책 꾸러미(책 2권+가방)를 선물하는데 대상자를 더 늘릴 예정이다. 또 동네마다 도서관 환경을 조성하는 ‘1동 1도서관’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대전시 82개 행정동 중 서구 가장동을 포함해 25개 동에는 도서관 시설이 없는 상태다.
대전 지역은 도서관 한 곳당 회원 수가 7만여 명이고, 도서 대출 권수는 16만 권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반면 인구 100만 명 기준 도서관 수는 17개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다.
이장우 시장은 “도서관 확충은 시민 누구나 비용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심 속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