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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가 고속도로 뛰어다녀요”…대낮에 50분간 역주행 소동

입력 | 2024-04-01 16:07:00


왼쪽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오른쪽 엑스 캡처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송아지 한 마리가 출몰해 차들 사이를 뛰어다니다가 포획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도로에서 “송아지가 도로 위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한 송아지가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도로 위를 달리는 영상. 영상 출처=엑스 아이디 @Mandu_Joy


이 송아지는 차로 사이를 넘나들며 부산 방면 도로를 역주행해 9㎞ 남짓을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본 차들은 황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일부 구간에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송아지가 있는 차선을 일시적으로 차단, 로프 등을 활용해 신고 50여 분 만인 낮 12시 30분경 송아지를 포획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도로 위를 달리다 구조된 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찰 조사 결과 이 송아지는 안성IC 인근 농장에서 탈출해 안성IC 진입 램프 구간을 지나 고속도로 위로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포획한 송아지를 농장주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송아지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성남 중원구에서 갑자기 나타난 타조가 도로를 한동안 뛰어다니는 소동이 벌어졌다. ‘타돌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타조는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해 도로 위 차량 사이를 1시간여 질주하다가 포획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