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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그리고 나눔

입력 | 2024-04-01 03:00:00

사회 공헌 앞장서는 금융사들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 지원부터
저출산 극복 위해 온종일 돌봄사업까지
장애인 일자리 위해 ‘근로 사업장’ 마련
재난지역 구호 금융-피해 주민 컨설팅도



게티이미지코리아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도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금융사들이 이를 사회에 환원하고 상생하기 위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청년 지원부터 저출산 문제 해결, 재난 및 구호 금융 투입 등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우리 사회의 취약·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지역 사회에 ‘온기’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전기, 종이 등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해 모든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실시했다. 절약한 에너지 비용은 약 8억5000만 원. 여기에 그룹 기부금을 더해 총 20억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 기금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와의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 지원 업무협약 일환으로 영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전달됐다.

우리금융도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우리동네 선(善)한가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식당과 미용실, 세탁소 등 전국 300여 곳의 사업장에 금융, 컨설팅, 홍보, 인테리어 등을 지원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KB금융그룹 영상과 캠페인 참여 가게의 홍보 영상을 해당 가게에 설치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송출하면 소정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 ‘KB마음가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요식업종 관련 60개 사업장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대상 업종을 이·미용업까지 확장하고 규모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경영 부담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연합회, (사)함께만드는세상과 총 1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약 1800개 사업장의 낡은 저효율 에너지 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했고, 약 1000개 사업장의 노후 간판도 바꿔줄 방침이다.

● 저출산 해결 돕고 취약계층 지원

KB금융은 저출산 극복과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부터 총 1250억 원을 투입해 온종일 돌봄 사업에 나서고 있다. 2022년까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의 신·증설을 위해 750억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교육부와 ‘늘봄 학교 및 초등 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2027년까지 5년간 총 500억 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하나금융 역시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으로 보육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 정규 보육 시간 이외에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365일형’은 24시간 원하는 시간대에 돌봄 보육이 가능하고 ‘주말·공휴일형’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신한금융은 공동 육아 나눔터인 ‘신한 꿈도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발맞춰 부모들의 육아 부담 경감 및 여성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돌봄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에 148개의 신한 꿈도담터를 열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2023년 10월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을 개관했다. 생활용품 판매 매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근로 사업장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10년 동안 3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3월 기준 32개인 굿윌스토어 점포를 100개로 확대해 1500여 명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농협생명은 연세대의료원(세브란스병원)과 협약을 맺고 농촌의료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지원 인력 30여 명이 농촌 지역에 직접 방문해 총 1129명의 노인이 의료 혜택을 받았다. 고위험 환자의 경우 세브란스병원에 추가 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로 의료 복지에 힘쓰고 있다.

● 재해·재난 구호 및 복구 활동 앞장

농협금융은 태풍, 화재 피해 등 재난 지역에서 현장 구호 활동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책도 제시했다. 지난해에만 777명이 5492시간의 구호 활동을 통해 피해 지역 전사적 일손 돕기 및 시설 복구에 나섰다.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신규 대출과 대출 만기 연장, 수수료 감면 등의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농촌지역은 피해 농업인 농업 정책 자금 지원 및 농업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고 신속한 손해 평가로 보험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게 도왔다.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지난해 7월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해 논둑이 무너져 내린 충북 충주시를 찾아 배수로 보수 및 토사 제거 활동을 했다. 신한은행 임직원들도 지난해 5월 산불로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고성을 찾아 반려견들과 함께 씨앗을 뿌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우리금융 역시 대전·홍성·강릉 등 산불 피해 복구 지원과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 집중호우 피해 복구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