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일종인 '애주름버섯'…움직여도 안 떨어져
인도에서 옆구리에 작은 버섯이 피어난 개구리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CNN은 세계야생생물기금(WWIF) 연구진이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의 한 연못에서 옆구리에 버섯이 피어난 살아있는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개구리를 발견했을 당시 연구진은 개구리가 몸을 돌리거나 이동하는 등 움직이는 모습을 여러차례 포착했지만, 버섯은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에 붙어있었다고 한다.
코넬대 수의과대학의 연구원 알리사 웨터라우 카가너는 “곰팡이는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새로운 잠재적 숙주에 노출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개구리는 악영향을 받지 않고 이 곰팡이의 가벼운 피부 집락화(촘촘한 미생물 집단 형성)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피부에서 광범위하게 자라거나 몸속에 파고들면 질병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발견된 이 개구리는 ‘라오 중간 황금등개구리’(Rao’s Intermediate Golden-backed Frog)라는 이 지역 고유종으로 황금빛을 띠고있다. 이 개구리는 최대 2.9인치(7.4㎝)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