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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새입니다” 챌린지 등장…국민들 “철없는 행동”

입력 | 2024-03-02 17:35:00


일부 의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새’ 인증을 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철없다’는 지적이다.

2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새가 하얀 가운이나 수술복을 입고 진료, 수술 등을 하는 이미지가 다수 올라와 있다.

한 이미지는 의사 가운을 입은 앵무새가 쇠고랑을 찬 모습이 나온다. 현직 정형외과 군의관이라고 밝힌 한 계정에는 수술복 입은 새가 뼈 수술을 하는 이미지가 나온다. 이러한 이미지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의사들이 이런 이미지를 올린 이유는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의사’가 ‘의새’라고 들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 차관은 이튿날 브리핑에서 “단순한 실수이고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협 비대위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박 차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박 차관을 모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하지만 의새 인증은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철없는 행동”이라며 “공부 잘하는 것과 의사의 소양은 별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협 비대위는 전국 의사 회원들에게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