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4.2.19/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한 민주당은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도봉갑에서 민주당 현역인 인재근 의원이 불출마하고, 그 자리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 공천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상근부대변인이 공천을 받자, 온라인에서는 그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출연해 ‘외모 이상형 월드컵’을 하던 중 이 대표와 가수 겸 배우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한 영상이 화제가 됐다.
그러면서 “(우리 당) 1호 공천이 누구였나. 김재섭 아닌가”라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김재섭 당협의원장을 도봉갑에 공천시킨 점을 상기시켰다.
한 위원장은 “도봉의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발을 촉구한다”며 “저런 분(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나. 저런 아첨꾼, 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당 공천과 경선에서 ‘현역 불패’가 이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당은 지난 선거에서 너무나 심하게 졌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우리의 현역들”이라며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진에게 (경선 득표율) 30% 가까이 깎았다는데 거기서 이기지 못하는 신인이라면 본선 경쟁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