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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에서 4년간 9005만원 기탁한 익명 기부 천사

입력 | 2024-01-10 14:10:00

사진=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에서 한 중년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다발이 든 쇼핑백을 또 다시 기부해 훈훈함을 전했다.

10일 불정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남성이 5만 원 권 지폐 400장이 든 쇼핑백을 면사무소 주민복지팀에 맡기고 홀연히 떠났다.

면사무소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21년에는 200만원과 805만원, 2022년엔 1000만원씩 두 차례 기부했다. 지난해 1월과 7월에는 2000만원씩 놓고 가는 등 지금까지 4년간 모두 9005만원을 기부해 왔다.

불정면사무소 관계자는 “이 남성은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매우 꺼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돈을 이 지역에 사는 저소득계층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