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싶어" 사임설 보도 취재진에 직접 부인…내년 재선 도전 의사 여전히 당내 입지…일부는 의장 재출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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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투표를 통해 불명예 낙마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하원의원직도 중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매카시 전 의장은 사임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내년 재선에도 출마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매카시 전 의장이 최근 공화당 동료의원들과 비공개 회의에서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CNN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매카시 의장이 사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어쩌면 나쁜 휴식을 받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나는 살아있는 가장 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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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사임하지 않는다. 해야할 일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 치러지는 재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의장직 해임으로 낙담한 매카시 전 의장이 의회를 떠나려는 것으로 보였으나, 매카시 전 의장이 이를 부인하면서 사임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불명예 해임됐으나 여전히 공화당내에서 두터운 입지를 갖고있다. 오죽하면 그가 하원의장 선거에 다시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매카시 전 의장이 재차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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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전 의장은 후임 하원의장에 대한 선거절차까지는 지켜본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매카시 전 의장은 하원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여전히 공화당 문제에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일 해임된 이후 동료의원들에게 “여러분들 대다수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며 “1시간 만에 엄청난 기부금을 모았으니 걱정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한다.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내리 9선에 성공하며 18년째 워싱턴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내 권력순위 3위인 하원의장으로 당선됐으나, 극우 강경파들과 갈등으로 중도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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