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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적자 시대, 산학협력으로 돌파구 모색

입력 | 2023-09-18 03:00:00

[Stock&Biz]경희대학교 GTEP



김학민 경희대 GTEP사업단 단장


세계 경제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무역 적자 시대에 진입하면서 국가 간 경제적 갈등이 심화되고 무역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 기업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키우기 위한 새로운 방법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GTEP는 무역 장벽을 극복하는 핵심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GTEP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지역 특화 청년 무역 전문가 양성 사업이다. 2007년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로 17기를 맞이했다. 경희대학교에서는 2021년 15기부터 3년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학년도에는 33명의 학생이 관련 현안을 다루고 있다.

GTEP 사업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480시간 이상의 교육 및 실습을 통해 해외 특화 지역별 맞춤형 청년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동시에 지방 내수 기업 및 수출 초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전국 20개 대학교가 각 특화 지역에 초점을 맞춰 활동(동남아 10, 중앙아 3, 인도 2, 유럽 2, 중남미 2, 중동 1) 중에 있으며 경희대는 동남아를 특화 지역으로 선정해 2021년도부터 활동하고 있다.

경희대 GTEP사업단(단장 김학민 교수, 무역학과)은 바이오헬스·친환경 사업 중심의 혁신형 지역 특화 무역 전문가 양성에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무역 적자 시대에서 국내 기업은 단순히 무역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혁신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에 GTEP 프로그램은 교육기관, 정부,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해 무역 장벽을 극복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교육기관은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무역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계의 경우 GTEP 참여를 통해 인력과 시간, 비용적 한계를 해소해 해외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학계는 실무 경험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무역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산학협력은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처럼 대학 무역 교육에 현장 실무 지식과 현장 실습을 접목하는 방식이 활성화되며 무역 인력의 질적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해외 전시회 참가를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학협력을 경험한 학생이 졸업 후 관련 기업에 취업하며 청년 취업 문제가 해소될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 맞춤형 무역 인력을 공급하는 연쇄적인 성과도 함께 보이고 있다.

경희대 GTEP 사업단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마케팅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전년도 수출 실적 10만 달러 이하)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사전 마케팅, 현장 마케팅, 전자상거래 활동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사전 마케팅의 경우 온라인 수출 플랫폼에서 상품 페이지 등록부터 스토어 구축, 인콰이어리 대응까지 협력 기업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제조 및 수출 기업 6개사를 대상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해외 시장조사 보고서와 협력 기업 2개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무역 해외시장 보고서를 작성해 수출 판로 개척에 일조했다.

현장 마케팅의 경우 산학 협력을 체결한 기업들의 제품을 현장에서 홍보하고 판매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움과 동시에 학생들은 박람회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무역 현장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실제 A사는 이를 통해 현장에서 1000만 원 이상의 계약을 달성하고 이후 추가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에 산학 협력 기업 담당자들은 전자상거래부터 해외 전시회까지 기획 및 상담이 경희대 GTEP 참여 학생들의 주도하에 이뤄져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만족도를 나타낸 바 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학생들이 실제로 아마존, 쇼피 등 플랫폼 계정을 생성해 정규 교육 과정에서 무역을 추진해 실무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참여 대학과 협력해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무역 기회를 개척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과 산학협력은 국내 기업과 국가의 경제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향상시켜 무역 장벽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