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연금자산 30조원 돌파… 안정적 운용 능력 인정, 업계 ‘톱’으로 자리매김

입력 | 2023-07-20 03:00:00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증권, 빅데이터로 맞춤형 연금 상품 추천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체 운용 TDF 출시… 점유율 43%
미래에셋생명, 전문가가 자산 배분하는 ‘글로벌 MVP’




《한국 사회가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국민연금 등 국가의 보장만으로는 노후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 소비자가 개인의 연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따라 노후의 삶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별로 금융 소비자에게 다양한 연금 관련 선택지를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국내 최초 연금 자산 적립금 30조 원 돌파

그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합한 연금자산 적립금은 이달 2일 30조 원을 돌파했다. 퇴직연금은 21조6000억 원, 개인연금은 8조4000억 원에 이른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연금자산 적립금이 30조 원을 넘어선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이는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한 고객 자산 관리 역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가입자의 자산 배분과 운용을 돕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투자 전문가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의미한다.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연금 고객을 위해 출시된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로 미래에셋증권은 올 3월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첫 공시에서 증권업 사업자로는 유일하게 디폴트옵션 적립금 상위 5개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시범 도입된 후 이달 12일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남곤 미래에셋증권 연금1부문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의 역량을 연금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그 결과 증권업 최초로 연금자산 30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 자산에 자산을 배분하고 주기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지수 구성 변경)을 통해 장기 투자가 가능한 투자 환경을 만들고, 스마트한 고객 관리를 통해 고객 수익률과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위탁 수수료 없는 자체 운용 TDF로 주목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펀드의 규모는 7조2000억 원가량,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은 약 4조4000억 원으로 총 11조6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연금펀드 시장의 27.8%에 해당한다. 특히 대표적 연금 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TDF 시장의 43%를 차지했다. TDF는 펀드매니저가 근로자의 은퇴 날짜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다.

자산운용 업계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러한 성과의 이유를 두 가지로 풀이한다. 우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TDF를 출시했고, 국내 운용사로는 유일하게 자체 운용으로 노하우를 쌓았다는 것이다. 또 전통적인 투자 자산 이외에 다양한 대체 투자 상품을 제공해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연금자산 운용 투자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운용 방식도 강점이다. 현재 국내 운용사들은 TDF를 자체 운용하는 방식과 위탁 운용하는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를 자체 운용하고 있다.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의 차이는 상품의 총 보수 차이로도 이어진다.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운용으로 위탁 운용 수수료가 없고,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를 ‘모자(母子)형’으로 구성해 일부 재간접형 모펀드를 제외하고는 자펀드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만 보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 유형 중 합성 총 보수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모자형 펀드란 투자자는 자펀드에 투자를 하고, 이를 통해 모인 투자자의 자금을 모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글로벌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변액보험 역시 노후 대비를 위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은 글로벌 분산 투자에 기반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펀드 74.4%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하고 현재 1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업계 평균 해외 투자 비중을 대폭 웃도는 수치다.

총 191개 펀드를 제공하는 미래에셋생명은 특히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 펀드’ 시리즈를 운영하며 주목받았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 1분기(1∼3월) 기준 변액보험 총자산 3년 수익률이 21.3%로 총자산 규모 30조 원 이상 생명보험사들 중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 펀드’다. MVP 펀드는 전문가 집단의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자산 운용을 이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기존의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알아서 펀드를 선택하는 소극적 운용의 개념이었다면 MVP펀드는 자산 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