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전 양평군수 "산으로 막혀 있는 땅, 사업과 연관지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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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 중단 발표 이후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발단이 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유사한 특혜 의혹이 터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와 친척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의 원안 종점 근처인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등에 14개 필지 1만여㎡ 규모의 토지를 소유 중이다.
옥천면 아신리는 지난 5월 강상면으로 종점이 변경되면서 논란이 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원안의 종점인 양서면 증동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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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 전 군수 일가의 토지 소유 내역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논의되거나 추진됐던 지난 2018년과 2021년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에도 공개된 바 있지만, 김건희 여사 일가 땅 특혜 의혹과 달리 그동안 지역이나 정치권에서 공론화된 적은 없었다.
물론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과 마찬가지로 정 전 군수 일가의 원안 인근 부동산 소유 역시 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특혜의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양쪽 땅 모두 원안과 변경안상 차량 진출입이 불가능한 분기점(JCT) 인근 땅이어서 지가 상승 등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는 상관없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 땅의 위치로 흐르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 당시 특혜 의혹 당사자들의 사회적 위치 등을 고려하면 명분 싸움에서는 정 전 군수 쪽이 다소 불리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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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면 증동리가 종점인 원안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역시 정 전 군수 임기 때인 2020~2021년에 진행됐다.
반면 김건희 여사 일가의 경우 강상면에 소유한 20개 필지 중 12개 필지는 1987년에 상속됐고, 양평읍 소재 9개 필지는 김 여사의 모친이 2005~2007년 매입했다.
고속도로 계획이 나온 2016~2019년 사이 김 여사 일가가 매입한 땅도 있지만, 당시는 강상면이 아닌 양서면 원안 노선이 논의되던 시기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 일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수혜를 노렸다면 강상면이나 양평읍이 아니라 양서면 일대 땅을 매입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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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