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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尹 방문 음식점 논란에 “친일몰이 너무 역겹다”

입력 | 2023-04-08 15:30:00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음식점 명칭이 일본과 관련 있다는 시민 언론 더탐사 의혹 제기에 “일광횟집에 대한 친일몰이, 너무 역겹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저께(목요일) 저녁 부산 엑스포 유치를 결의하고 축하하기 위해 대통령, 장관, 시도시자, 부산 국회의원이 회식 자리를 가졌다”며 “제 지역구인 ‘일광수산’이라는 횟집이다. 저도 참석했고 민주당 지자체장들(전남, 전북, 제주)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뚱딴지같이 일광횟집에 대한 친일몰이가 진행돼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일광’이라는 곳은 제가 초선일 때 지역구였던 기장군에 속한 ‘읍’이다”며 “그런데 시민언론 더탐사는 일광이 일제가 지은 이름이고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모함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친일파라서 이 식당에서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황당하고 역겹다. 일광이라는 이름이 친일이면 현재 일광읍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다 친일파이고 일광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친일이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일광이라는 지명은 ‘일광산’에서 유래했다. 기장군에서 햇볕이 처음 와닿는 산이란 뜻이다. 일광산이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지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일광을 영어로 하면 선라이트이지, 선라이즈입니까? 선라이즈는 일출이다. 친일몰이를 위해 초등생에게도 안 통할 영어단어 왜곡까지 하는 언론이 과연 언론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게다가 건진법사가 속해있다는 ‘일광조계종’은 기장군 일광과는 상관없다. 일광조계종의 본사인 충주 일광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에 친일 딱지를 붙이기 위해 식당에까지 친일몰이를 하는 좌파 괴담 언론 때문에 한국 사회가 불필요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했다.

앞서 ‘더탐사’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며, 일각에서 현 정부 비선실세로 주장되는 건진법사에 대해서는 소속 종단이일광조계종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일광이 영어로는 선라이즈로 욱일기를 상징한다는 등 6가지 의혹을 거론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