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미국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을까요. 고용보고서 발표와 성금요일의 날 휴장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관망심리가 짙어졌습니다. 거래량이 많지 않지 않은 가운데 3대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네요. 다우지수 0.01%, S&P500 0.36%, 나스닥 0.76% 상승.
이날 개장 전 나온 실업수당 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8000건이었는데요. 월가 전망치(20만)를 웃돌았습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182만 건입니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군요.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명확해졌다”고 설명합니다.
좀더 분명한 신호는 7일 발표될 3월 고용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을 텐데요. 만약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엔 경기침체가 다가온다는 관측에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23만8000명 증가할 전망인데요. 2월 31만1000명보다 줄어들 거란 뜻입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의 로버트 암스트롱은 “혼란스러운 경제사이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내다봅니다.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을까. 게티이미지
다이먼은 “우리는 사람들이 대출을 조금 줄이고, 조금 삭감하고, 조금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은행 혼란이 “반드시 경기침체를 초래하는 건 아니지만 경기침체에 가깝다(it is recessionary)”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번주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은행 위기의 파장을 경고했는데요. 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 사태가 “시장에서 많은 불안을 불러일으켰고 은행과 대출기관들이 더 보수적이 되어감에 따라 금융조건을 다소 긴축시킬 것이 분명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위기가 일단 끝나더라도 그 영향은 수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도 썼습니다.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을까. 게티이미지
*이 기사는 7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뜨거웠던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을까.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