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13/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권 경쟁 주자였던 안철수 의원에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14일 오찬을 하며 전날에 이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행보를 이어간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도 만남을 제안했지만 천 위원장이 ‘진정 연대와 포용하려는 의지에 대한 지도부의 진정성을 우선 확인하겠다’는 내용의 답을 해 아직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부터 김 대표와 황 전 대표가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전당대회가 최근 마무리된 만큼 ‘원팀’을 되새기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왼쪽부터), 김기현, 황교안,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3.8/뉴스1
황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인수의 끝자리 수가 연속으로 똑 같은 수가 나온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과연 이게 정상적으로 가능한 투표기록인가. 이거 조작이 의심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같은날 CPBC 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김기현 대표 측으로부터 만났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같은 (이준석) 대리인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며 “지도부의 통일된 입장이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지도부에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고 나서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안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과학기술 관련 특위 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안 의원은 “재충전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